|
수빈그림자
|
090530 00:50, View : 407 |
아침부터 촬영이 있었는데 취소가 되었네요.
검정색 옷을입고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그분을 보내드렸습니다.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분을 지지했습니다, 또 그분의 정책을 반대한적도 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왜그리 품위와 격이 없을까 한탄한적도 있습니다.
투신하신날 남겨진 가족들은 어쩌라고, 그깟 굴욕쯤 참아내면 어떻냐고 저도 모르게 읊조렸습니다.
유일하게 정치가이면서 팬클럽이 있으셨던 그분.
네... 왜 그러한 선택을 하신것인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미 그분의 인생은 그분의 것이 아닌것이지요. 네. 운명입니다.
그렇지만... 흐르는 눈물은 어찌합니까...
집에돌아와 보니 팬분께서 보내신 선물이 도착해있네요
5개월에 걸쳐서 직접제작하신 대형 십자수 액자 와 선물들...
내가 이런걸 받을 자격이 되는사람인가. 되묻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마음먹게 됩니다. 혼신을 다하여 연기해야 겠다고
나를 믿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않다고..
온 국민의 지지를 받으셨던 그분께서는 그 고통의 깊이가 얼마나 될지 헤아릴수없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저도 여러분들의 사랑만큼 책임감은 더욱 커지겠죠. 생각도 많아질겁니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고 가야겠죠. 그건 제 길이니까요.
여러분과 함께 한시대를 울고 웃는 광대로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족의 가장이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버지셨던 노무현 대통령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admi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2-18 16:48) |
|
|
